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조성안이 부산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하자 지역 노동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부산 반여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개발반대 시민대책위원회는 16일 오전 부산경찰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와 경찰을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는 하루 전 15일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금속노조 풍산마이크로텍지회가 방청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항의, 이 과정에서 조합원 6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즉각적인 석방과 상임위를 통과한 동의안의 시의회 부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부산시와 풍산그룹의 장난에 부산시의회 상임위와 부산 경찰이 동조하며 특혜개발 조성안이 졸속 처리됐다”며 “경찰은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들의 정당한 방청 요구를 물리적으로 차단시켰고 이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을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상임위를 통과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 조성안은 부산 해운대구 반송ㆍ반여동 2,083㎡ 일대에 지식산업센터와 R&D센터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금속노조는 피에스엠씨(PSMC, 옛 풍산마이크로텍)의 회사매각과 해고 배경에 특혜의혹을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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