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경찰서는 80대 노인 살해사건 용의자로 A(2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자정쯤 영동군 영동읍 한 주택에 세들어 사는 B(85ㆍ여)씨 방에 침입,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근 도로의 CCTV를 분석, 범행 현장서 나오는 A씨를 확인하고 자택에 숨어 있던 A씨를 붙잡아 범행 일부를 자백받았다.
A씨는 경찰에서 “돈이 궁해 할머니 집을 찾아갔다.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 당시 B씨의 하의가 벗겨진 점을 미뤄 성폭행 등 다른 범죄가 있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무직인 A씨는 2년 전 B씨와 같은 집에 세 들어 살던 이웃이었다. 현재는 B씨 집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B씨는 지난 14일 오후 3시쯤 집으로 찾아간 요양보호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씨는 하의가 벗겨진 상태에서 방 안 침대 옆에 쓰러져 있었고, 몸에는 무엇엔가 긁힌 자국과 혈흔이 있었다.
영동=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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