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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까지 편의점에서'…편의점에 부는 디저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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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까지 편의점에서'…편의점에 부는 디저트 열풍

입력
2016.03.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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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에 커피에 디저트까지. 편의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도시락이 편의점 PB(자체 브랜드) 경쟁을 촉발시킨 주인공이라면, 편의점 2차 대전은 디저트가 열었다. 도시락을 시작으로 커피 및 디저트 상품을 앞세워 PB제품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CU·GS25·세븐일레븐을 필두로 한 편의점들은 이색 디저트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고, 저가커피의 활발한 수요 덕에 매출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맛과 재미 동시에 잡는 이색 디저트

▲ GS25 '프라페' 3종 (사진=GS25)

편의점 GS25는 지난 달 새로운 콘셉트의 아이스 디저트 '프라페' 3종을 선보였다. 냉동 상태의 원액에 일정양의 뜨거운 물을 부으면, 슬러쉬 형태로 만들어지는 제품으로 카페라떼, 스무디망고, 스무디블루베리 3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정승식 GS리테일 상품 담당자는 "커피 전문점과 빙수 전문점 등에서 인기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슬러쉬 타입의 프라페를 고객들이 보다 알뜰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제품의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 CU 프라페 4종 (사진=CU)

편의점 CU도 샤베트 아이스크림에 뜨거운 물을 부어 슬러시처럼 즐길 수 있는 '프라페'에 새로운 맛 '프라페 딸기바나나'와 '프라페 오렌지망고' 2가지를 추가해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의 대표 디저트 제품은 롯데푸드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디저트 빙수 '우유빙수설'이다. 얼음을 1차 분쇄한 후 우유믹스를 넣고 한 번 더 분쇄해 얼음입자가 곱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 빙수 중 얼음을 2번 분쇄한 상품은 우유빙수설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 저가커피, 가성비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어필

이렇게 새로운 콘셉트의 디저트가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후식의 대표주자는 커피다. 지난해 1월 세븐일레븐이 '세븐카페' 론칭한 이후 GS25가 '카페25', CU가 'Cafe GET'을 연달아 내놓으며 편의점 원두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저가커피를 내세운 편의점들의 커피가격은 평균 1,000~1,500원으로, 일반 커피전문점의 3분의 1수준이다. 식사하고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정착된 만큼 편의점들은 저가커피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예상은 딱 들어맞았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카페'의 운영을 시작한지 1년 만에 1,000호점을 돌파했다. 각 판매점은 하루 평균 30잔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세븐카페는 브랜드 론칭 후 매출이 1년 사이에 87.7% 신장했다.

▲ CU의 'Cafe GET' (사진=BGF리테일)

CU는 지난해 12월 'Cafe GET'을 론칭하며 편의점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GET 커피는 원컵류, 캔·병커피에 비해 월등한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5.3%, 올해 1월 50.8%, 2월 64.9%로 매출에서 판매점유율도 꾸준히 늘었다.

▲ CU의 'Cafe GET' (사진=BGF리테일)

고민기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커피전문점 수준의 맛과 향을 내기 위해 10개 농장을 직접 방문하여 원두 생산 과정을 확인하고, 50종이 넘는 커피를 시음하는 등 품질에 중점을 뒀다"며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상품 경쟁력까지 갖추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 GS25 '카페25' (사진=GS25)

GS25도 지난해 12월 '카페25'를 내세워 원두커피 매출을 전년 2월 대비 189.6% 끌어 올렸다. GS25는 지난 8월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 판매에 들어가 한 달간 300점을 대상으로 진행한 고객 판매 테스트에서 하루 평균 1만5,000잔이 팔리며 품질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차현민 GS리테일 커피TFT 대리는 "매장마다 균질한 커피 맛을 유지하기 위해 점포별 점검을 통한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 GS25의 커피브랜드 '카페25'를 찾은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사진=GS25)

편의점들의 저가커피에 고객들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를 주로 이용한다는 대학생 전지혜(26)씨는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며 "접근성도 뛰어난데다 작동법도 편리해서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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