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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은 인성, 경력은 전문성이 ‘취업 키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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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은 인성, 경력은 전문성이 ‘취업 키포인트’

입력
2016.03.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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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ㆍ중견기업 411곳 설문 결과

“스펙보다 근무태도 등 중시 경향”

경력직 채용 원하는 기업 절반은

“연봉 3000만원대 30대 선호”

이직 희망자들 기대 수준과 격차

◆중소ㆍ중견기업 직원 채용 시 중점 고려사항(복수응답)

<자료=전경련>

우리나라 전체 고용의 약 80%를 담당하는 중소ㆍ중견기업이 신입 직원을 뽑을 때는 ‘인성’, 경력직원을 채용할 때는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직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30대 연구직’을 가장 선호했지만, 책정 연봉 수준은 3,000만원 정도여서 이직 희망자들과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채용포털 ‘사람인’과 공동으로 최근 10인 이상 고용하는 중소ㆍ중견기업 411곳을 대상으로 ‘2016년 채용계획 및 중장년 채용인식 실태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중소ㆍ중견기업은 신입 직원 채용 시 인성과 품성(45.6%)을 가장 중시하고, 직무역량(20.7%), 조직융화력(19%) 등을 살펴봤다. 배명한 중기협력센터 소장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 학점, 영어성적 등 스펙 보다 입사 후 근무태도와 직결되는 인성을 중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경력 직원을 채용할 때는 인성과 품성(33.1%), 조직융화력(17.9%) 보다는 업무전문지식(34.6%)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경력직 채용 계획을 가진 253개 기업(복수응답)의 절반(49.4%)은 ‘30대를 채용하겠다’고 밝혔고, 40세 이상 중장년을 채용하겠다는 응답도 41.7%(40대 30.3%, 50대 9.4%, 60대 2%)로 높았다. 경력직 채용 직종은 연구·기술직(30.5%), 생산·품질관리직(27.9%), 영업·마케팅직(18.4%), 사무관리직(14.9%), 단순노무직(8.3%) 순이었다. 사원·대리급(40%), 과·차장급(38.8%)을 채용하려는 기업이 부장 이상 관리자급(9%)을 뽑으려는 곳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력직 채용 시 회사가 고려하는 연봉 수준은 3,000만원 안팎이 45.7%로 가장 많았고, 4,000만원 안팎(28.4%), 2,000만원 안팎(14.5%)의 순이었다. 5,000만원 이상 고액 연봉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11.4%였다. 지난해 잡코리아 조사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이 대기업 3,773만원, 중소기업 2,49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경력직 구직자들이 기대하는 연봉 수준과는 격차가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중소·중견기업들은 경력직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기대에 못 미치는 급여 및 복리후생’(25.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낮은 인지도’(23.8%), ‘열악한 직업환경과 높은 업무강도’(13.7%), ‘출퇴근 불편과 회사 주변 인프라 부족’(12.8%)도 걸림돌이었다.

한편 취업포털 사람인이 회원 5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의 28%는 자격증, 어학성적 취득,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위해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고, 평균 358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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