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선… 사전 계약
넉넉한 실내ㆍ적재 공간 자랑
경쟁차들보다 최대 250만원 저렴
국산 최초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기아자동차 ‘니로’가 국내 첫 선을 보였다. 기아차는 북미ㆍ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니로를 지난달 미국 시카고 모터쇼,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잇따라 공개했었다.
기아차는 16일 경기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니로의 언론 설명회를 갖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먼저 출시한 기아차는 내년 중 플러그를 꼽아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를 내놓고, 향후 순수 전기차(EV) 출시도 검토 중이다.
니로의 장점은 넓은 실내공간과 경제성이다. 소형 SUV임에도 앞ㆍ뒤 차축간 거리가 2,700㎜에 달한다. 현대차의 준중형 SUV인 ‘투싼’보다 30㎜ 길고, 중형 ‘싼타페’와 같은 길이다. 보통 하이브리드 차들은 배터리를 트렁크 밑에 깔아 적재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단점이 있지만 니로는 뒷좌석 아래에 배치해 상대적으로 공간이 넉넉하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좋은 연비(19㎞/ℓ) 외에 차 값이 싼 것도 장점이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은 “니로는 정부 보조금 100만원과 취득세, 공채 감면 혜택을 받는다”며 “이를 반영하면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 등 경쟁차종보다 170만~250만원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니로 가격은 2,317만~2,741만원이다.
다만 기아의 SUV ‘스포티지’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눈에 확 띄지 않는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배터리 평생 보증,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모터, 전력제어장치 등) 무상 보증(10년 또는 주행거리 20만㎞), 중고차 가격 3년간 최대 62% 보장 등의 판매 조건을 내걸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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