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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력 있으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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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력 있으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 증가

입력
2016.03.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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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 치료 환자 3명 중 1명 발생… 폐 기능 수치 감소

흡연 삼가고 정기적으로 폐 기능 검사 통해 조기진단 필요

박인원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박인원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폐결핵을 앓은 경험 있는 사람은 폐 기능 저하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박인원ㆍ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팀은 최근 과거 폐결핵력 여부에 따라 ▦현재 폐 기능 결과 ▦호흡기 증상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논문(‘Pulmonary Impairment in Tuberculosis Survivors’)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5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남녀 1만4,967명 중 평균 29년 전에 폐결핵 진단을 받은 822명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과거 폐결핵력이 없는 사람 중 이후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릴 확률은 12,3%에 불과했지만 과거 결핵치료를 받은 사람 중 29.1%는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노출됐다. 과거 폐결핵을 앓은 사람의 3명 중 1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리는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과거 폐결핵력이 있는 사람 중 흉부 엑스레이에서 결핵흔적이 있을 경우 흔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률이 2.3배 높았다”고 밝혔다.

과거 폐결핵을 앓은 사람은 결핵력이 없는 이에 비해 폐기능 수치가 감소됐다. 여기에 폐결핵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으로 활동의 제한이 많아 삶의 질 또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과거 폐결핵으로 치료를 받았다 해도, 장년층이 됐을 때 후유증 발생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 의미를 밝혔다.

정 교수는 “폐결핵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폐 기능 검사를 실시해야 폐 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폐쇄성폐질환을 유발하는 중요인자가 흡연이기 때문에 결핵력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Public Library of Science)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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