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영건(왼쪽)이 상대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그랑프리 쟁탈전에서도 숨은 진주가 발굴 됐다.
10일 미사리경정장에서 펼쳐진 '2016년 경정 제1차 그랑프리 포인트(Grand Prix Point, 이하 GPP) 쟁탈전'에서 민영건(40·4기)이 우승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부의 올 시즌 첫번째 GPP 쟁탈전 우승자인 민영건은 이전까지 대상경주급 우승이 단 한번도 없는 무명이었다.
GPP 쟁탈전은 작년에도 무명에 가까웠던 김민길이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시즌에도 무명 급인 민영건의 우승은 미사리 수면에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번에 실시된 GPP 쟁탈전은 올해 1회차부터 4회차까지의 경주성적 평균득점 상위 12명이 수요일 한차례 예선전을 치루고, 목요일에 득점 상위 6명이 우승전을 치루는 토너먼트 경주였다.
선발된 12명의 선수 중 가장 기대를 모은것은 2015시즌 다승왕 어선규 였다. 또 금년 초부터 강세를 보이는 류해광·사재준·유석현과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문안나도 민영건에 비해 이름값이 있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민영건은 기회를 잡았다. 9일 14~15경주에 치러진 예선전에서 민영건은 1위로 통과했다. 10일 열린 결승경주는 전날 예선 성적을 토대로 코스를 배정받는데 민영건이 가장 빠른 완주기록을 세우며 1코스에 배정받는 행운을 잡았다. 민영건은 결승경기 1턴 경합에서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당당히 1위로 골인했다.
우승을 한 민영건은 9일 수요경주에서 우승을 하며 6경주 연속 입상을 기록중이 었고. 10일 결승경주에서 2위권 안에 입상하면 7연속 입상으로 B1등급→A2등급을 배정받을 수 있었다. 민영건은 GPP쟁탈전에서 90점의 포인트 획득과 특별승급까지 낚았다.
경정전문가 A는 "올해도 민영건이 작년의 김민길 같은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면 GPP 쟁탈전은 최상급 강자로 가는 '등용문'이 될 것이다"며 "경정에서 더욱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GPP 쟁탈전은 2015시즌에 비해서도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2위에 입상한 김효년과 3위 류해광도 언제든지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전력이다. 여기에 가장 막내인 유석현(12기)도 지난 2015년 세 번의 대상경주 결승전에서 준우승 2회(쿠리하라배, 그랑프리)와 3위 1회(스포츠경향배)의 저력을 보여준 만큼 눈 여겨 볼 선수이기 때문이다.
경정 전문가들은 "첫 경주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쳐주고 있어 앞으로 남은 4번의 GPP 쟁탈전도 상당한 박진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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