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건강검진에서 전립선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이 좋을까요?
답변 =요즘 전립선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검진에서 전립선초음파검사를 받고 병원을 찾는 환자를 꽤 많이 만나게 됩니다.
전립선초음파검사는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을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주로 소변 보기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에 있어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이나, 전립선 암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초음파검사라고 해서 복부를 통해 장기를 확인하는 것으로 생각 할 수 있는데, 보통 전립선초음파라고 하면 항문을 통해 초음파 탐침봉을 진입시켜서 하는 경직장초음파를 말합니다.
복부를 통해 초음파로 전립선을 검사할 수는 있지만,전립선이 골반의 가장 깊은 곳이 있어 형태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고,전립선의 크기 측정 또한 부정확합니다.이런 이유로 전립선에 대한 초음파 검사는 전립선이 가장 가까운 위치인 항문의 바로 위쪽인 직장을 통해 관찰하게 됩니다.항문을 통해 보는 검사라고 하니 아프고 불쾌할 것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기분 좋은 검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견디시고, 검사 시간도 대부분 아주 짧게 진행 됩니다.
하지만, 사전 안내 없이 전혀 불편함 없는 검사라고 생각을 하시고 검사를 신청하셨다가 낭패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40세 미만인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는 한 전립선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그리 유용하지 않습니다. 젊은 나이에는 전립선의 특이한 형태에 의해 불편이 생기는 것 같은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밝혀지는 정보의 쓰임새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40세 미만의 환자에게는 전립선비대증이라는 진단이 내려지지 않고, 전립선암 또한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면 나이가 40세 이상인 분이시라면 검진으로 전립선 초음파를 시행하는 것을 추천 할 만 합니다. 40대의 30%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으로 분류 될 만큼, 증상이 전혀 없더라도 전립선이 커지는 현상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시작 되기 때문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은 그 자체로 오줌발을 약하게 해서 불편함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당장 증상이 없더라고 점차 방광의 힘을 많이 쓰게 하여, 방광의 노화를 촉진합니다. 건강검진에서 전립선이 정상보다 큰 경우에는 현재 배뇨 기능의 이상을 체크하고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배뇨 기능의 저하를 막기 위해 비뇨기과 방문을 권유 드립니다.
이영훈 원장은 일산연세비뇨기과에서 근무하는 비뇨기과 전문의로 비뇨기종양학회와 내비뇨기학회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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