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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슈퍼화요일' 위협받는 '트럼프ㆍ힐러리' 대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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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슈퍼화요일' 위협받는 '트럼프ㆍ힐러리' 대세론

입력
2016.03.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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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지역의 공화ㆍ민주당 후보 지지율/ 자료 리얼클리어폴리틱스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지역의 공화ㆍ민주당 후보 지지율/ 자료 리얼클리어폴리틱스

2016년 미국 대선 경선의 큰 물줄기를 결정지을 15일(현지시간) ‘미니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2위 주자들의 상승 추세가 예사롭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공화)ㆍ힐러리 클린턴(민주) 대세론을 무산시킬 수준은 아니지만, 투표장에서 숨은 표심이 드러날 경우 경선 장기화는 물론이고 1ㆍ2위 역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샌더스의 ‘보호무역론’ 먹히나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14일 각 기관의 최신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예상을 뒤엎고 5개 경선지 중 3개 지역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접전을 펼치고 있다. 미주리 주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클린턴 전 장관을 앞섰으며, 오하이오와 일리노이 주에서도 격차를 크게 좁혔다.

오하이오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52%)과 샌더스(45%) 의원 지지율 격차는 7%포인트에 머물렀으며 일리노이 주에서도 두 후보는 각각 48%대 45%로 나타났다. 한때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오차범위 수준으로 좁혀진 것. 샌더스 의원이 지난 8일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러스트 벨트)의 핵심인 미시간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일자리를 빼앗은 자유무역협정(FTA) 지지자’로 몰아붙여 승리했던 전략이 이번에도 먹혀 들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지율을 역전시킨 미주리 주는 물론이고 박빙 열세를 보인 두 지역에서도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3개 주에서 모두 승리하면 샌더스 진영이 남은 경선에서 큰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대세는 여전히 클린턴 진영에 있다. 5개 경선지 가운데 가장 많은 246명 대의원이 걸린 플로리다에서 58%대 37%, 121명 대의원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56%대37%의 큰 격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후보. AP 연합뉴스

공화당, 케이식 주류 대표주자로 부상하나

민주당과 함께 치르는 5개 지역과 노던마리애나를 포함해 6곳에서 경선이 진행되는 공화당에서는 트럼프의 전반적 우위가 여전하다. 그러나 과반수 대의원 확보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오하이오 주에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에게 40%대35%로 뒤지면서 선거 캠프에 비상등이 켜졌다. 당초 플로리다 주로 잡혔던 14일 유세를 오하이오로 바꾸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 주말 유세장 폭력사태를 계기로 케이식 지사와 트럼프의 격차가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여서 ‘미니 슈퍼화요일’ 전승 가능성은 사실상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대의원 확보에서 100여명 차이로 뒤쫓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추격세도 무시하기 힘들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와 함께 ‘승자독식제’로 치러지는 일리노이 주에서 트럼프(38%)와 크루즈(34%) 의원의 격차는 4%에 불과하다. 트럼프 진영으로서는 노스캐롤라이나와 미주리 정도에서만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특히 마르코 루비오 의원이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친 플로리다에서 ‘사표(死票) 방지’심리에 따라 케이식 지사와 크루즈 의원 지지자들이 루비오 의원에게 표를 몰아줄 경우에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는 미니 슈퍼화요일 결전지 중 하나로 미국에서 시간이 가장 빠른 미국령 노던마리아나제도에서 열린 경선에서 73%의 투표율을 얻어 승리를 확정 지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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