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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꺾고 돌아온 오세훈… 정세균과 ‘정치 1번지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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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꺾고 돌아온 오세훈… 정세균과 ‘정치 1번지 빅매치’

입력
2016.03.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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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곳 중 홍일표ㆍ김기선ㆍ김한표

지역구 현역은 3명 모두 승리

비례 문정림은 도봉갑서 패배

사천ㆍ남해ㆍ하동 350명 중복 조사 드러나 재경선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3차 여론조사 경선 결과 발표를 마친 뒤 질문을 받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3차 여론조사 경선 결과 발표를 마친 뒤 질문을 받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5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정치 1 번지’ 서울 종로에 공천하는 내용을 포함한 3차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전국 12개 선거구의 여론조사 결과 현역 의원 중에는 홍일표(인천 남갑)ㆍ김기선(강원 원주갑)ㆍ김한표(경남 거제)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고, 서울 도봉갑 공천을 노렸던 문정림 의원은 최종 탈락했다. 경남 사천ㆍ남해ㆍ하동은 여론조사 과정에서 조사기관의 실수로 350명 가량을 중복 조사한 사실이 드러나 경선을 다시 실시키로 했다.

3차 여론조사 경선에서 오세훈 전 시장이 박진 전 의원을 누르고 서울 종로 공천을 확정했다. 종로는 오 전 시장과, 공천이 이미 확정된 더불어민주당의 정세균 의원의 ‘빅매치’로 치러지게 됐다.

함께 발표된 다른 선거구 경선에서는 현역 지역구 의원들이 모두 승리해 큰 이변은 없었다. 재선의 홍일표 의원은 친박계를 자처한 이중효 예비후보를 꺾었고, 김기선 의원은 원희룡 제주지사의 측근인 박정하 전 제주 정무부지사를 제쳤다. 김한표 의원은 경선 대상에 포함됐던 진성진 변호사가 경선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양병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고문을 이기고 공천장을 따냈다.

반면 비례대표 의원은 이번에도 약세를 보였다. 서울 도봉갑 공천을 신청한 비례대표 문정림 의원은 변호사 출신 이재범 예비후보에 패했다. 서울은 오 전 시장이 박진 전 의원을 꺾고 종로 공천을 확정했고, 정송학 전 광진구청장도 광진갑 공천장을 받게 됐다. 중랑갑은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과 김진수 건국대 교수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경기 안산상록갑도 박선희ㆍ이화수 예비후보간 결선 투표가 결정됐다.

3선 중진 강길부 의원이 ‘컷오프’ 된 울산 울주는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이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지역구였던 경기 부천소사에서는 김 전 지사의 측근인 차명진 전 의원이 신예 이재진 예비후보의 거센 도전을 막아냈다. 이 밖에 대전 서을에선 이재선 전 의원이 윤석대ㆍ조성천 예비후보를, 제주 서귀포에서는 제주대 교수 출신인 강지용 예비후보가 검사장 출신 강경필 예비후보를 눌렀다.

재선의 여상규 의원과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의 3파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경남 사천ㆍ남해ㆍ하동은 여론조사 경선 과정에 문제점이 발견돼 재경선이 결정됐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화번호 3만개를 추출해서 A, B 기관이 나눴는데 한 샘플로 두 번 조사하고, 다른 샘플은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그 바람에 350여명에 대해 중복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 부총장은 “여론 조사기관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다”며 “후보들을 불러서 설명했고, 대략 모레(17일)쯤 다시 여론조사를 하기로 공관위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진한 부분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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