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바리톤 진설(30)씨가 세계적 권위의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 오디션에서 우승했다. 14일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진씨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2016년 최종 결선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차이콥스키의 ‘더 퀸 오브 스페이드’를 불러 다른 4명과 함께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진씨와 함께 우승한 이들은 옐레나 다이어체크(소프라노), 에밀리 단젤로(메조소프라노), 제이컵 요제프 오를린스키(카운터테너). 션 마이클 플럼(바리톤) 등이다. 우승자는 각각 1만5,000달러(약 1,78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올해로 63회째를 맞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 오디션은 실력 있는 성악가들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유명 성악가들인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메조소프라노 수전 그레이엄, 테너 로런스 브라운리 등이 이 오디션에서 우승하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한국인 성악가 중에선 소프라노 홍혜경과 테너 이성은 등이 이 오디션에서 우승했다. 진씨는 연세대와 맨해튼음대를 거쳐 최근 유명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메롤라 프로그램’을 마쳤다. 제르다 리스너 재단 국제대회에서 1위에 올랐고 미국 오페라 전문 매체 ‘오페라뉴스’가 뽑은 ‘떠오르는 스타 2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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