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돔구장으로 지난해 10월 개장했지만 좁은 관람석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던 고척스카이돔이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맞아 새 단장을 마쳤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15일 넥센과 SK간 고척스카이돔 프로야구 첫 시범경기에 맞춰 선수들과 야구팬을 위한 구장 시설 개선작업을 마쳤다고 이날 밝혔다.
우선 내야 쪽에 31개 관람 좌석이 연결돼 있어 이동이 불편한 문제는 중간 통로를 만들어 해결했다. 경사가 가파른 4층 관람석은 계단 끝부분 난간 높이를 기존 1.2m에서 1.5m로 높이고 계단 양 옆에 높이 90㎝ 난간을 세웠다. 계단에 형광 표시와 위험안내 표지판도 설치했다. 내야석 관중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세로창살 난간은 가로방식 와이어로 바꿨다.
선수단 안전을 위해 덕아웃에 보호천장을 설치했고 지하에 있는 불펜에는 계단바닥에 고무판을 깔았다. 내야 관중이 공에 맞지 않게 그물망 높이는 3.5m에서 8m로 올렸다.
다만 총 492면으로 협소한 주차장은 당장 늘릴 방법이 없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인근 민영주차장 활용을 권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 경기 시 관계자나 장애인 외에 일반주차는 불가하며, 부득이하게 차량을 가져갈 경우 고척스카이돔 인근 고척산업용품종합상가, 구로기계공구상가와 중앙유통상가, 롯데마트 등의 민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야구시즌 개막에 맞춰 교통시설 개선작업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고척스카이돔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1호선 구일역 서쪽 출입구가 이달말 완공된다”며 “구일역 서쪽 출구가 개통되면 구일역에서 고척스카이돔까지 바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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