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에서 이례적으로 부부 서기관이 탄생했다. 15일 기재부에 따르면 부총리실 소속 정원 서기관과 대외경제국 통상정책과 윤정주 서기관 부부가 지난달 22일 인사에서 나란히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기재부에서 부부가 동반으로 서기관에 승진한 것은 2009년 박상영 현 세제실 자유무역협정관세이행과장과 장보영 현 예산실 예산관리과장 부부 이후 두 번째다.
정원·윤정주 서기관 부부는 2003년 행정고시 47회 출신이다. 이듬해 연수원에 들어가기 직전 친구 소개로 만나 4년여 간의 연애 끝에 2008년 결혼했다.
기재부에서 정 서기관은 경제정책국 경제분석과·재정기획과 등을 거쳤고 윤 서기관은 국고국 국유재산조정과와 국채과, 대외경제국 대외경제총괄과를 거쳤다. 같은 부서에서 함께 일한 적은 없다.
정 서기관은 "처음으로 승진해 기분이 좋다"며 "각자 맡은 일을 더 책임감 있게 하자고 서로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조영삼 기재부 감사담당관실 행정사무관과 민희경 재정관리국 재정관리총괄과 행정사무관 부부도 나란히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이들 부부는 2008년 7급 공채로 관직에 발을 들였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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