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 제주시 함덕포구서 발생
2명은 물 속 차량서 숨진 채 발견
제주에서 20대가 몰던 렌터카가 바다로 추락해 관광객 3명이 숨졌다.
15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11시35분쯤 고모(23ㆍ인천)씨 등 3명이 타고 있던 아반떼 승용차가 제주시 조천읍 함덕포구에서 바다로 추락했다.
이날 사고로 고씨는 사고 직후 스스로 헤엄쳐 나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에게 구조됐지만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또 고씨와 함께 차량에 탑승했던 김모(26ㆍ경남)씨와 박모(21ㆍ전남)씨는 사고 발생 40여분만에 수색작업을 벌이던 해경에 의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추락 과정에서 차량이 뒤집힌 채 가라앉아 김씨 등이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부산의 D산업에서 병역특례로 복무하던 중 휴가를 받아 이날 오후 제주로 여행을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차량이 포구 인근을 지나다 낮은 방지턱 구간을 넘어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현장인 함덕포구에는 차량 추락을 막는 차막이(경계석) 시설이 있지만 일부 구간은 높이가 20㎝에 불과한 방지턱만 설치됐다.
해경은 15일 새벽 바다에 빠졌던 차량을 인양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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