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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 6선, 3대 걸친 15선 기록 무산 위기 처한 이미경, 정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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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 6선, 3대 걸친 15선 기록 무산 위기 처한 이미경, 정호준

입력
2016.03.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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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4일 오전 이해찬(왼쪽부터), 이미경, 정호준 의원을 공천배제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오전 이해찬(왼쪽부터), 이미경, 정호준 의원을 공천배제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합뉴스

14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배제(컷오프) 명단에는 이해찬 의원 말고도 이미경(서울 은평갑) 정호준(서울 중구성동을) 의원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 역사상 딱 3명(박순천 의원, 박근혜 대통령)뿐인 5선 여성 의원 중 한 명인 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사상 첫 여성 6선 의원이란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지만, 공천 배제로 인해 쉽지 않게 됐다. 특히 앞서 강기정, 전병헌, 오영식(이상 3선) 의원 등에 이어 이 의원까지 공천 탈락되면서 당내 최대 규모였던 정세균계의 주축 멤버 상당수가 다음 국회에서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의 탈락을 두고는 아버지 정대철 전 상임고문의 행보와 연관 짓는 이들이 많다. 정 전 고문은 지난해부터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주류 진영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다 1월 권노갑 전 상임고문 등과 함께 탈당했다. 국민의당에 공식 입당은 안 했지만 사실상 지지를 하고 있다. 그러나 더민주 관계자는 “정 의원의 경쟁력이 낮은데다 개인 신상 문제가 걸려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취임 후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정 의원을 고려했지만 아버지 정 전 고문이 거센 반발로 무산된 적이 있다.

정 의원의 탈락으로 ‘할아버지(정일형 의원)- 아버지(정대철 전 고문)- 아들(정 의원)’까지 3대에 걸쳐 서울 중구에서만 14선을 이어 온 이들 가족의 기록도 깨질 위기에 처했다. 야권 일부에서는 정 의원이 아버지를 따라 국민의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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