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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친박의 논개’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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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친박의 논개’ 현실화 되나

입력
2016.03.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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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녹취록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 당 대표 최고위원실에 찾아가 김무성 대표에게 사과하려 했으나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면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막말 녹취록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 당 대표 최고위원실에 찾아가 김무성 대표에게 사과하려 했으나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면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막말 녹취록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공천 발표가 미뤄지면서 공천 배제 여부가 주목된다. 여권 핵심부가 지난 주말 윤 의원의 거취를 숙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도 막말 파문이 총선 악재인 것은 물론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 의원들은 14일 윤 의원을 향해 공개 압박을 펼쳤다. 앞서 윤 의원의 정계은퇴를 주장했던 당 공천관리위원인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도 한 라디오에서 “(윤 의원 막말 파문으로) 수도권이 상당히 민감하다”며 “본인 스스로 결단을 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을 총선 예비후보인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라디오에서 윤 의원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에 몸 담고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며 “모두 다 같이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에 대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발언의 뉘앙스도 달라지고 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윤 의원의 통화 상대가) 누군지는 몰라도 친구와 술 한 잔 먹고 한 것 아닌가”라며 “너무 많은 요소를 감안하면 (공천)심사할 수가 없다”고 윤 의원을 감싸듯 말했다. 하지만 이날도 윤 의원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국회의원으로서 품위에 맞지 않으면 경합자에서 빼는 게 적절하지 않겠느냐”고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이 같은 상황으로 볼 때 윤 의원이 ‘논개 작전’ 시나리오의 ‘논개’가 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분분하다.

또 윤 의원의 공천 배제는 이미 내부적으로 정리가 된 사안이고, 유승민 의원과 비박계 다선 의원 공천 배제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물타기 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뿐이라는 관측도 무성하다. 논란의 당사자인 윤 의원은 이날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자숙 모드’에 들어갔다.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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