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김한길 의원이 14일 당의 공천을 받은 이후에도 각자 야권내 수도권 연대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야권 연대 여부는 15일 안철수 공동대표와 천 대표의 회동을 통해 최종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천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새누리당의 압승을 막기 위해선 지역에서 후보들에게 자율적으로 야권 연대를 맡길 것이 아니라 공천권을 가진 당 지도부가 나서 주도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더 야권 연대에 대해 적극적이고 주도적 자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후보 간 자율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안 공동대표의 발언을 재 반박하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그는 이어 “15일 안 공동대표와 마지막으로 만나 의견 조율을 시도한 뒤 결과에 따라 나름대로 국면을 정리하겠다”고 압박했지만 “결과가 뭐가 됐건 총선 전까지 소속된 당에 몸 담고 있는 건 당연하다”는 말로 탈당 가능성은 부인했다.
김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 연대를 위한 시간이 거의 다해 가지만 야당의 지도자들이 결심한다면 아직은 가능하다”며 천 공동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다만 김 의원은 당직을 유지하는 천 공동대표와 달리, 더민주가 전혜숙 전 의원을 자신의 지역구에 단수공천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당분간 선거 유세에만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연대론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지만 국민의당의 공천 작업은 속도가 붙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안 공동대표(서울 노원병)와 박지원(전남 목포) 의원, 박주선(광주 동남을) 의원 등 당 지도부 인사를 포함한 23곳을 단수공천하고,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 6곳을 포함한 19곳을 경선지역으로 선정했다.(아래 표 참조)
광주 동남갑은 장병완 의원과 정진욱ㆍ서정성 후보의 경선이 이뤄지며, 광산갑은 김동철 의원에 김경록ㆍ윤봉근 후보가 도전하는 대진표가 완성됐다. 광산을도 권은희 의원과 함께 고원·최선욱 후보가 경선을 벌인다.
박혜자 더민주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갑은 이건태ㆍ송기석ㆍ정용화 후보가 경선을 벌이며, 더민주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강기정 의원의 북갑은 김유정ㆍ김경진ㆍ국성근 후보의 경선이 실시된다. 국민의당 1호 컷오프 대상인 임내현 의원의 북을은 최경환·김하중 후보가 경선을 한다. 전남 지역은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에 현역인 김승남·황주홍 의원과 김철근 후보의 경선이 이뤄진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 3차 공천 발표◆
단수추천 (*표시는 현역의원)
서울 광진갑 김한길* 노원병 안철수* 성북갑 도천수 성북을 김인원 서초을 조순형 송파을 이래협
인천 연수갑 진의범
광주 동ㆍ남을 박주선* 서을 천정배*
울산 동 이연희 중 서인채 울주 권중건
경기 수원갑 김재귀 수원을 이대의 성남 분당갑 염오봉 고양정 길종성 용인병 임한수
안양ㆍ동안을 박광진 시흥갑 임승철 시흥을 정필재 의왕ㆍ과천 김도헌
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 전홍기
전남 목포 박지원*
경선지역 (*표시는 현역의원)
서울 중랑갑 정덕환 민병록
인천 서을 권상기 송병억 허영 민우홍
광주 동ㆍ남갑 장병완* 정진욱 서정성 서갑 이건태 송기석 정용화 북갑 김유정 김경진 국성근 북을 최경환 김하중 광산갑 김경록 윤봉근 김동철* 광산을 권은희* 고원 최선욱
세종 구성모 고진광
경기 용인정 김윤석 유영욱 화성을 한기운 김형남 박지영 현택수 안양 동안갑 백종주 곽선우 최영식
전북 전주갑 강동호 이기동 김광수 이관승 김제ㆍ부안 송강 나유인 곽인희 김종희
전남 여수갑 김경호 김영규 이용주 나주ㆍ화순 홍기훈 손금주 김대동 광양ㆍ곡성ㆍ구례 최유성 남기호 정인화 서동용 해남ㆍ완도ㆍ진도 김영균 이영호 윤영일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 김승남* 김철근 황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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