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오병하(55)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임상의학 부문에 로베르토 로메로(64)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산의학연구소 교수가 선정됐다.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조승우(40)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와 김준범(40) 울산의대 흉부외과 교수가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14일 올해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국내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인재 양성에 힘쓴 해외 의과학자를 처음 선정했다.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 오병하 교수는 세포분열 시 나타나는 현상인 DNA가 염색체로 응축되는 과정에 작용하는 단백질 ‘콘덴신’의 구조와 작용 원리를 밝혀낸 업적을 평가 받았다.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 로메로 교수는 자궁외임신의 조기 진단법을 고안해 초기임산부 사망률을 크게 낮췄으며, 조산과 선천성기형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등 산모와 태아의 건강 증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 받았다.
젊은의학자 부문에 선정된 조승우 교수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심혈관계 및 신경계 난치성질환의 치료를 위한 조직재생 기법을 개발한 공로를, 김준범 교수는 심장혈관질환 및 심장판막 수술의 새로운 치료지침을 제시했다는 평가 받았다.
제9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기초의학 부문 3억 원, 임상의학 부문 25만 달러, 젊은의학자 부문 각 5,000만 원의 상금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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