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봉지당 천원 훌쩍 넘는 라면, 서민음식 맞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봉지당 천원 훌쩍 넘는 라면, 서민음식 맞아?

입력
2016.03.14 08:14
0 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봉지당 1,000원이 넘는 프리미엄 라면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짜장·짬뽕라면 돌풍에 힘입어 프리미엄 라면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절반을 훌쩍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라면 매출 중 프리미엄 라면 비중은 61%에 달했다.

작년 2월 22%와 비교하면 세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농심 '짜왕'을 필두로 프리미엄 짜장라면이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오뚜기 '진짬뽕' 등 짬뽕라면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프리미엄 라면 비중이 급증했다.

그 결과 묶음당 2,000원대 후반∼3,000원대 중반이었던 기존 라면을 제치고 4,000원대 후반∼5,000원대 초반의 프리미엄 라면이 대형마트의 주력 상품이 됐다.

고가 라면의 인기에 소비자들이 라면을 구입할 때 쓴 비용도 늘었다.

지난달 이마트 고객의 라면 객단가(라면 구매 시 결제금액)는 6,520원으로, 작년 2월(5,559원)과 비교하면 1천원 가까이 늘었다. 객단가가 1년 만에 961원 상승한 것으로, 증가율은 17.3%이다.

전체 라면시장 평균 단가 역시 올랐다.

AC닐슨 자료 기준으로 지난 1월 소매시장에서 전체 라면 판매액은 1,952억원, 판매수량은 2억3,445만개였다. 1개당 평균 단가는 833원이었다.

작년 1월 라면 1개 평균 단가는 735원이었다. 프리미엄 라면 매출 급증으로 1년 만에 평균 단가가 100원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짜장·짬뽕라면 열풍과 함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의 라면 코너에는 프리미엄 라면이 진열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제품들의 인기와 최근 출시되는 라면의 가격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프리미엄 라면 비중은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업계는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프리미엄 라면의 순기능에 주목하는 반면, 꼼수 가격 인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대표적인 서민 식품으로 꼽히는 라면은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이 크다. 이 때문에 기존 일반라면 가격은 그대로 두고 고급을 표방한 신제품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얻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10일 "프리미엄 제품임을 고려하더라도 원재료가격 대비 전체 가격 인상 폭이 지나치게 크다"며 "프리미엄 라면 가격을 높게 설정해 라면가격 인상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