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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 국면에 예비후보들 ‘거짓 진박’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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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 국면에 예비후보들 ‘거짓 진박’논란

입력
2016.03.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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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3총선 공천 심사와 경선이 한창인 새누리당의 예비후보 사이에 ‘거짓 진박’ 논란이 뜨겁다. 후보자끼리 법적 분쟁까지 벌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경기 포천ㆍ가평에서는 육군 장성 출신인 이철휘 예비후보 측이 이달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후보측 인사는 함께 올린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고의 신뢰를 받고 있는 김 실장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김 실장과의 관계가) 이번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같은 지역구 현역의원인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 글이 사실이라면 청와대의 핵심 인물이자 국방안보의 책임자가 20대 총선에 직접 개입 후보까지 낙점했다는 것이고, 아니라면 허위사실 유포가 된다”고 이 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무소속 안철수 캠프의 국방안보포럼 공동대표로 참여했고, 지난해 말 새누리당에 입당 신청을 한 뒤에도 페이스북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출마를 저울질했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경북 포항 북구에서는 예비후보들이 서로 자신이 ‘진박’이라며 싸움을 벌이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을 비롯한 예비후보 3명이 김정재 예비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중앙의 언질’을 운운하며 이를 특정 언론에 유포한 행위는 여권의 친박 실세에게 여성 우선 전략공천을 약속받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최근 지지율이 올라가자 논란거리를 만들어 흠집을 내려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반박했다.

부산 진갑에서는 나성린 의원과 허원제 전 의원이 박 대통령과의 ‘정책 코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허 전 의원은 최근 부산시의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나 의원이 박 대통령과 정책을 달리하는 것을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며 “나 의원은 (지난해 7월) 유승민 원내대표 사태 때 유 대표 편에 섰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며 지지자들에게 “허위 사실을 발견할 경우 즉시 녹음한 뒤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대응했다.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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