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3 총선에 출마할 지역구 후보자 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새롭게 얼굴을 드러낼 비례대표(47명) 후보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마감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는 남성 402명, 여성 207명 등 총 609명이 등록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인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 당사를 찾아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는 “축구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앞으로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공모에 참여한 안양옥 교총 회장은 진보 교육감 대항마 차원에서 물망에 오르내린다.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의 장남인 이성호 전 청와대 행정관과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으로 경북 경산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김강산씨가 공모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한국 바둑의 전설 국수(國手) 조훈현 9단은 장고 끝에 지난 10일 새누리당 입당식을 하고 비례대표 원서를 냈고,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씨도 비례대표 접수 첫날인 11일 응모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명예회장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전문성을 갖춘 여성 인사도 다수 물망에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후보 중 여성 비율을 60%로 19대 총선(50%)보다 확대키로 했다.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등 고위 공직자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도사로 알려진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이 신청했다. 새누리당이 지역 배려 차원에서 할당해 온 호남 몫 비례대표 후보도 주목된다. 박흥석 전 광주상공회의소 회장과 조태임 한국부인회 회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이 거론된다.
새누리당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38명가량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능 별 전문성뿐 아니라 정부·여당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해 후보를 가려낼 계획이다. 비례대표 정수가 54석에서 47석으로 줄면서, 여당에선 비례대표 순번 20위권 이내를 당선 가능권으로 보고 있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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