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24ㆍBC카드)이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정규대회에서 4타차의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정민은 13일 중국 심천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사발 코스(파72ㆍ6,158야드)에서 열린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버디를 8개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이정민은 이승현(25ㆍNH투자증권)과 지한솔(20ㆍ호반건설), 김보경(30ㆍ요진건설) 등 2위권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2,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민은 작년 6월 롯데칸타타 오픈 우승 이후 다소 부진했으나, 9개월 만에 통산 8승을 신고하며 올해 대활약을 예고했다.
3라운드를 3언더파 공동 10위로 마친 이정민은 3번홀과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6번홀과 9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이정민은 11번홀 버디 후 13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만들어내며 단독 선두로 나서 일찌감치 우승컵을 예약했다.
2010년 데뷔 첫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한 이정민은 지난해 처음으로 3승을 달성하며 상금순위 4위, 대상 포인트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은 고진영(21ㆍ넵스), 조윤지(25ㆍNH투자증권) 등과 함께 가장 강력한 상금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보미(28ㆍ코카콜라재팬)도 요코하마 타이어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총상금 8,000만엔)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보미는 이날 일본 고치현 고난시 도사 컨트리클럽(파72ㆍ6,21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의 성적을 냈다. 일본의 가시와바라 아스카, 이지마 아카네와 함께 동률을 이룬 이보미는 연장 네 번째 홀에서 혼자 버디를 잡아 두 명의 일본 선수를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7승을 거두면서 상금왕에 오른 이보미는 2016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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