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t importantly, you must impress them.’ ‘Clearly, he wants to be relocated.’ 이들 문장의 공통점은 부사어를 통해 강조와 연결을 동시에 한다는 것이다. 영어의 단계별 문장을 분석해 보면 초보 단계에서는 단문 사용이 많고 중급에서는 접속사나 관계사가 많고 고급 단계에서는 부사어로 복합절을 단순하게 사용하는 비중이 높다.
‘More interestingly, he earns lots of money’의 문장에서도 처음 두 단어의 기능은 주의 환기시키는 효과를 보이는데 이는 ‘more + 부사어’어구가 접속 기능과 강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More important is~’ 같은 문장도 기능은 비슷한데 외형상 ‘더 중요한’이라는 형용사구이지만 실제는 ‘More important is that S+V’의 생략형 연결이다. 또 ‘What is more important is that S+V’ 같은 복잡한 문장보다는 ‘more importantly’가 단순하다. 이런 방식으로 발전한 연결어 중에는 more specifically, fundamentally, substantially, obviously, definitely, apparently, literally 등이 있다.
사실 이러한 말은 연결이나 접속 자체의 뜻보다는 현학적인 말투를 선호하는 지식층이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다. 의미는 다르지만 oddly, luckily, frankly 등도 내용보다는 접속 연결 기능을 하는 말이다.
아울러 seriously, truly, really, clearly, evidently, certainly, actually 같은 부사어도 본래의 의미로 쓰일 때보다는 별 뜻 없이 이음말로 더 많이 쓰인다. 젊은 층이 말끝마다 던지는 actually를 보면 ‘Actually, I want some ice cream, rather than dinner’처럼 ‘in fact’의 실제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고 의미 없이 말을 더듬을 때 사용하는 기능어인 사례가 더 많다. 부사어가 접속어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더 들어보면 ①Surprisingly, he said he would join the project. ②Curiously, everybody said ‘yes’ to his question. ③Understandably, Tom remained silent all evening. ④As seemed natural, the meeting ended within 10 minutes 등이 있는데 이들 문장에서 부사어는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이다. 부사어의 활용이 말과 글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이어 갈 뿐이다. 초급 단계에서 흔히 쓰는 and so because 등의 접속사보다는 비슷한 의미의 부사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낫게 들린다. 미국 학생들이 literally, actually 등을 남용한다고 수업 시간에 교사들로부터 지적을 받고 동북부 지역에서는 말끝마다 totally를 남용하는 사례가 종종 논란 거리가 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원어민에게 해당되는 ‘남용’의 문제일 뿐이다. 오히려 한국인 학습자 입장에서는 좀더 세련된 문장을 위해서 그리고 문장의 단순화와 접속 기능을 위해서 이들 부사어 사용을 적극 시도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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