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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日 한류까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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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日 한류까지 살렸다

입력
2016.03.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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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일본에 약 20억원에 팔리며 열도에서의 한류 바람을 다시 일으킬 조짐이다. KBS 제공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일본에 약 20억원에 팔리며 열도에서의 한류 바람을 다시 일으킬 조짐이다. KBS 제공

KBS2 인기 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가 일본에 고가로 팔리면서 식어가던 열도에서의 한류 열기까지 되살릴 조짐이다.

13일 연예계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의 방송 판권이 최근 일본에 회당 약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에 판매됐다. ‘태양의 후예’는 16부작으로 제작돼 전체 판매가는 약 20억원 가까이에 이른다.

한일 양국 국민들의 감정 악화와 한류의 침체 등의 영향으로 최근 국내 드라마의 일본 판매가는 회당 10만 달러를 밑돌았다.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지상파 드라마의 체면을 살리며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태양의 후예’가 일본내 한류 열기까지 다시 지피게 됐다.

국내 드라마는 2002년 배용준 주연의 ‘겨울연가’가 일본 여성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열도에 판매시장을 열었다. 일본은 10년 가까이 국내 드라마 해외 판매의 가장 큰 시장 역할을 해왔고, 일본에서의 방송 판권은 회당 10만달러를 넘어 20만달러선까지 올라갔다. 2012년 장근석이 주연한 ‘사랑비’가 회당 30만달러에 판매되면 관심을 모았으나 이후 판매가가 급격히 떨어졌다.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진데다 반한 감정까지 겹치며 최근엔 판매가 거의 끊기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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