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 초콜릿 소비가 많은 시기를 노려 초콜릿 원산지를 속여 판 업자들이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동남아시아산 초콜릿을 섞었으면서도 벨기에나 프랑스 등 유럽산을 썼다고 속여 호텔이나 백화점 등에 납품한 초콜릿 제조업체 8곳을 적발, 업체 대표 등 1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농관원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카카오 함량이 높으면서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유럽산 수제 초콜릿이 잘 팔리자, 비선호 국가 원료나 동남아산을 섞은 뒤 유럽산만 사용한 것처럼 원산지를 둔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A업체는 베트남산을 벨기에산으로 표시해 1억원어치를 유명 백화점에 납품했고, B업체는 유럽산 중에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독일산을 프랑스산으로 속여 고급 호텔 등에 2,000만원어치를 팔았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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