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은 "표적 공천살인" 반발…내일 재심 청구
더불어민주당 4·13 총선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서울 강북갑 오영식 의원은 12일 당의 결정을 수용했다.
오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강북갑 지역위원회 상무위를 소집해 "억울한 면도 있지만 금번 공천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고 오 의원 측이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전했다.
오 의원은 또 "86세대, 운동권 출신들이 현실정치에 무기력하게 안주했다면 제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 이번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 측은 이후 당원들에게 다시 문자를 보내 "지역 특성도 감안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만 가지고 정치인 한 명을 난도질해서 운동권 출신 리더를 희생양으로 삼아 명분도 없이 처단해버리는 정치현실. 민주투사 오영식이 희생돼야 하는 아무 이유가 없다"고 공천 배제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오 의원 측은 그러면서도 "4년 후, 총선에 도전할 때 동지들이 한마음으로 오영식을 외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공천 배제 결과를 수용했다.
오 의원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에 오 의원과 함께 공천에서 배제된 서울 동작갑 전병헌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공천을 배제한 것은 당선가능성을 최우선 고려하겠다는 가장 큰 원칙을 벗어난 무원칙한 표적 공천살인"이라고 반발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과 가장 오랜 역사를 함께 하고,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내면서 당의 합리적 개혁 노선 정립에 기여한 후보자를 공천에 배제하는 것은 금도와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중앙당 공천재심위원회에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13일 직접 여의도 당사를 찾아 재심 신청서를 접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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