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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읽기 들어간 이세돌, 여유 넘치는 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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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읽기 들어간 이세돌, 여유 넘치는 알파고

입력
2016.03.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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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제3국에서 장고 끝에 돌을 내려놓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이세돌 9단이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제3국에서 장고 끝에 돌을 내려놓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이세돌 9단이 주어진 2시간을 다 쓰고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기 초반부터 장고하며 알파고와 최대 40분 가까이 차이가 났던 이 9단은 결국 알파고보다 40분 앞서 시간을 다 쓰게 됐다.

이 9단은 3국에서 알파고의 변수를 최대한 늘려주는 방향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1분 30초 내 바둑돌을 놓는 알파고와 달리 이 9단은 알파고의 계산에 생각을 거듭하며 초반부터 시간을 소진했다. 여기에 화장실을 두 번이나 다녀오며 시간을 사용한 이 9단과 달리 인공지능 알파고는 낭비된 시간이 없었다.

현재 이 9단은 1분씩 세 번의 초읽기가 주어지나 벌써 두 번을 사용했다. 초읽기가 한 번 남은 상태에서 1분 내에 돌을 두지 않으면 이 9단은 시간패하게 된다.

경기가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 9단의 상황은 쉽지 않게 가고 있다. 해설을 맡은 이현욱 8단은 “이번 대국에서도 이 9단이 유리하게 끌고 간 적이 없다”며 “알파고가 경이로울 정도로 잘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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