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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기 안 통하는 알파고… 이세돌, 패색 짙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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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기 안 통하는 알파고… 이세돌, 패색 짙어져

입력
2016.03.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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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번째 대국에서 알파고의 대리인인 아자 황(왼쪽) 아마 6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번째 대국에서 알파고의 대리인인 아자 황(왼쪽) 아마 6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12일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세 번째 대국이 약 3시간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세돌 9단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이날 대국 3시간이 지난 오후 4시 현재 이세돌 9단이 계속해서 알파고를 흔들고 있으나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이세돌 9단의 3연패가 유력하다.

대국 현장 해설을 맡고 있는 이현욱 8단은 “지금까지 진행 상황은 이세돌 9단에 유리한 순간이 없었다”며 “지난 경기를 마치고 이세돌 9단이 ‘한 순간도 앞서지 못했다’고 말 했는데, 오늘은 확실히 그렇다”고 평가했다.

남은 대국 시간도 이세돌 9단에 불리하다. 각각 2시간씩 주어진 제한 시간 중 이세돌 9단은 10분 남은 데 반해 알파고는 49분이나 남았다. 김지명 아마 6단은 “알파고가 100% 계산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답이 안 나오니까 이세돌 9단이 이런 저런 시도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전혀 안 먹히고 있다”며 “계속 문을 두드리다 보면 (약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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