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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5차 핵실험-SLBM-탄도미사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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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5차 핵실험-SLBM-탄도미사일 강조

입력
2016.03.1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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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10일 실시된 스커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책상 위 지도에는 ‘전략군 화력 타격계획’이라고 적힌 지도가 놓여 있다. 발사시점이 동트기 전인 오전 5시20분쯤이어서 주위 배경은 어둡다. 사진은 11일 노동신문에 실린 김정은의 훈련 참관 장면.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10일 실시된 스커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책상 위 지도에는 ‘전략군 화력 타격계획’이라고 적힌 지도가 놓여 있다. 발사시점이 동트기 전인 오전 5시20분쯤이어서 주위 배경은 어둡다. 사진은 11일 노동신문에 실린 김정은의 훈련 참관 장면.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5차 핵실험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를 강조하며 연일 대남위협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다. 정부는 “세상물정 모르는 경거망동”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하면서 “새로 연구 제작한 핵탄두의 위력판정을 위한 핵폭발시험과, 핵 공격능력을 높이기 위한 필요한 시험들을 계속해야 한다”며 “핵탄 적용수단들의 다종화를 힘있게 내밀어 지상과 공중, 해상, 수중의 임의의 공간에서도 적들에게 핵 공격을 가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신문도 김 제1위원장의 훈련 참관을 전하면서 ‘전략군 화력 타격계획’이란 제목의 지도 사진을 공개했다. 지도에는 평양 아래 황해북도 황주군에서 동해상으로 2줄의 탄도미사일 비행궤적이 그려져 있다. 전날 북한은 남한 전역에 닿을 수 있는 사거리 500㎞의 스커드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로 쐈다.

김 제1위원장이 강조한 ‘지속적인 핵폭발시험’은 5차, 6차 핵실험을 의미한다. 지난 1월 6일 기습적인 4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 핵실험장은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김 제1위원장이 ‘육ㆍ해ㆍ공에서의 다종화된 핵무기’를 거론한 것은 수중으로 은밀히 침투해 발사하는 SLBM을 비롯해 다양한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 핵무기를 실어 남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북한은 소형화된 핵탄두 공개(9일), 남한 전역을 겨냥한 탄도미사일 발사(10일), 추가 핵실험과 다양한 미사일 공격(11일)으로 연일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13일에는 핵 추진 항공모함이 부산에 입항하는 등 현재 진행중인 한미 연합훈련에 맞춰 미 전략자산이 잇따라 한반도에 추가로 전개할 예정이어서, 핵 위협을 앞세운 북한의 반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제재가 왜 필요한지를 입증하는 사례”라며 비판했고, 국방부는 “북한은 언제라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기 때문에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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