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9단 vs 알파고’의 세기 반상 대결과 연결된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조짐이다. 지난 주에 이어 3월 셋째 주에도 ‘이세돌9단 vs 알파고’ 대결에 세간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1,2차전에 보여줬던 내용만으로도 3,4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15일에 펼쳐질 5차전까지 누리꾼들의 관심을 이어가기엔 충분하다. 알파고 덕분에 인공지능(AI)에 대한 몸값도 치솟으면서 과학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걸쳐 성큼 다가온 AI시대를 대비하려는 모습이 분주하다. 5차전까지의 최종 결과가 어떤 형태로 나오든, AI 상종가는 당분간 고공행진으로 그려질 모양새다. 승패에 상관없이 구글의 이번 이벤트는 이미 흥행 대박을 예고한 상태다.
이와 함께 주요 기업들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외 이사 선임과 배당액 결정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ITㆍ전자업계, 릴레이 정기 주총…삼성 대졸 신입 공채 시작
정보기술(IT) 전자업계의 관전 포인트는 릴레이로 계속될 정기 주주총회로 모아진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열사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는 18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LG전자는 이날 조준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장(사장)과 조성진 홈앤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또 이사회 정원을 기존 7인(사외이사 4명)에서 9인(사외이사 5명)으로 늘린다. LG화학은 구본준 LG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구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주총에서 박정호 SK대표이사(사장)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이로써 SK하이닉스 사내이사는 박 사장을 포함해 김 사장, 임형규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의 대졸 신입사원 원서 접수도 시작된다. 삼성은 14일부터 21일까지 그룹 채용사이트 ‘삼성커리어스’(careers.samsung.co.kr)를 통해 대졸 신입사원 원서를 접수한다.
이어 22∼29일 직무적합성 평가를 거쳐 4월 17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다. GSAT 날짜는 고사장 사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직무적합성 평가는 지원서에 담긴 전공과목 이수 내역,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해당 직무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한 내용을 본다. 일정 수준의 어학성적과 학점을 충족하면 누구나 GSAT를 치를 수 있었던 이전과는 달리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해야만 GSAT에 응시할 수 있다.
유통업계, 면세점 신규 특허 요건 완화 여부와 관련된 공청회 촉각
유통업계의 이슈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16일 개최할 예정인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 개선 공청회’다. 이 공청회에선 면세점 시장진입요건과 특허기간, 특허수수료 개선 등이 논의된다. 특히, 이번 공청회에선 면세점 신규 특허 요건 완화 여부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허가를 받아야 면세점 사업이 가능한 현행 특허제가 신고제로 바꿔질 경우, 지난해 면세점 재승인 심사에서 떨어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점에겐 회생의 길이 열릴 수 있다. 기획재정부와 관세청 등으로 구성된 면세점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에선 이번 공청회에서 제기된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면세점 제도 개선 방향을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기아차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 ‘니로’ 사전 공개 행사 관심
자동차 업계의 시선은 기아자동차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16일 열릴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의 미디어 대상 사전공개 행사에 쏠려 있다. 지난달 미국 시카고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니로’는 29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18일에는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24일까지 엑스포 기간 중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 출시, 전기차 관련 학술심포지엄 등이 열린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르노삼성 SM3,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쏘울, BMW i3, 닛산 리프 등 전기차 시승, 전기차 디자인 공모전 등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이 밖에 18일에는 기아차가 양재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사내이사인 박한우 기아차 사장, 기타 비상무이사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외이사인 남상구 가천대 석좌교수 재선임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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