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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안보 무임승차 국가들 때문에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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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안보 무임승차 국가들 때문에 짜증난다”

입력
2016.03.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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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시사잡지 '더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영국 등 동맹국의 안보 무임승차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UPI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시사잡지 '더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영국 등 동맹국의 안보 무임승차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UPI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영국, 프랑스 등 전통적인 우방국가들을 ‘무임승차자(Free Riderㆍ프리 라이더)’라고 부르면서 테러리즘 대응 등 각종 국제 위협에 지갑을 충분히 열지 않는 동맹들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지난 2011년 ‘아랍의 봄’당시 리비아 등 중동국가들의 정란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정부에 대해선 특히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인터넷에 공개된 시사 월간지 ‘더 애틀랜틱(The Atlantic)’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많은 동맹국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하는 위기상황이 벌어져도 공평하게 재정 부담을 하려 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바마 독트린(Obama Doctrine)’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2011년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힘을 합쳐 카다피 정권을 축출한 과정에 대한 섭섭함을 특히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실제로는 미군이 앞장서 전투를 벌였지만 영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작전을 주도하는 모양새를 갖추도록 했다”라며 “하지만 이들 동맹국은 미국의 기대만큼 여러 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전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동안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다른 일에 정신을 팔린 것처럼 보였다”라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미군이 카다피 군의 모든 방공시스템을 제거해놨음에도 프랑스가 공습작전을 수행했다는 것만 자랑하기 바빴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 중 여러 차례 군사비를 분담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은 동맹국들을 ‘안보 무임승차자’라고 지적하면서 “프리 라이더들로 인해 짜증이 난다”고 했다. 영국에 대해선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를 국방비로 지출하지 않는다면 미국과의 특수한 관계는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최근 이란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날 선 불만을 이어갔다. 그는 “사우디가 이란과 싸우는 데만 골몰해 미국의 외교를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한국 등 동아시아 우방국들에 대해선 인터뷰 내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원준 인턴기자(고려대 정치외교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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