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요금제 실구매가 50만원대
LGU+가 보조금 가장 높게 책정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이 11일 출시됐다.
외관은 갤럭시S6와 큰 변화가 없었다. 전면 삼성 로고와 후면 통신사 로고가 사라져 휴대폰 본연의 단순미가 강조됐다. 후면의 곡선이 한층 부드러워지면서 손에 잡았을 때 감기는 느낌도 더 편안했다.
무엇보다 그 동안 갤럭시 시리즈의 단점으로 지적 받아온 ‘카툭튀’(후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것) 문제가 해결된 게 눈길을 끌었다. 후면 카메라를 옆에서 살펴보고 손으로 만져봐도 카메라의 돌출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카메라 기능은 더 향상됐다. 고급 전문가용 렌즈교환식(DSLR) 카메라에나 들어가는 ‘듀얼 픽셀’기술이 적용돼, 그림자가 지거나 역광인 상황에서도 선명한 사진이 찍혔다.
게임 기능도 나아졌다. 차세대 표준 그래픽 체계인 불칸(Vulkan)을 적용, 신작 게임에도 버벅거리는 현상이 없었다. ‘게임 중 방해금지’를 선택하면 플레이 도중 알림이나 경고창도 뜨지 않는다.
생활방수 기능도 나무랄 데 없었다. 자동 게임을 실행한 뒤 물이 가득 담긴 잔에 넣었지만 아무렇지 않게 게임이 진행됐다. 물기를 닦아내고 난 뒤에도 소리나 터치 모두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그러나 무게는 다소 묵직해졌다. 갤럭시S6(138g)보다 10% 가량 무거워진 152g. 배터리 용량이 늘어난 탓이다. 갤럭시S6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갤럭시S7의 출고가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저인 83만6,000원(32GB), 갤럭시S7 엣지는 92만4,000원(32GB)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에 대한 보조금은 10만원대 요금 기준으로 LG유플러스가 26만4,000원으로 가장 크고 SK텔레콤(24만8,000원)과 KT(23만7,000원)가 그 뒤를 이었다. 여기에 유통대리점으로부터 최대 추가 지원금 15%인 3만5,500원이 더해지면 50만원 중반대에서도 살 수 있다. 가장 많이 선택하는 6만원대 요금제에서도 역시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은 15만6,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SK텔레콤은 13만7,000원, KT는 14만3,000원을 지원한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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