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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발목 잡힌 최경주와 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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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발목 잡힌 최경주와 스피스

입력
2016.03.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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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던 스피스/사진=페이스북

2주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최경주(46·SK텔레콤)와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가 나란히 부진했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만 3개로 3타를 잃어 공동 83위로 밀려났다.

이날 최경주는 강풍에 고전을 거듭했다. 2주간 쉬면서 체력을 보강했지만 실전 감각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최경주는 3번홀(파5) 7번홀(파4) 18번홀(파4)에서 각각 보기를 범하며 3오버파 74타를 쳤다. 18번홀의 경우 그린 옆 벙커에 친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2m 거리의 파퍼트가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당초 최경주는 이니스브룩에서 좋은 기억이 많아 기대감을 높였다. 이 대회 전신인 템파베이 클래식(2002년)과 크라이슬러 챔피언십(2006년)에서 2승을 수확한 경험과 올 시즌 초반 상승세를 더해 10년만의 왕좌 탈환을 노렸지만 1라운드 부진으로 역전이 조금 힘들어졌다.

강풍에 발목이 잡히기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임한 스피스도 마찬가지였다. 버디 1개에 보기는 6개나 저지른 스피스는 공동 117위(5오버파 76타)로 미끄러져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스피스는 올해 행보가 썩 좋지 않은데 2015-2016 시즌 6개 출전대회 가운데 지난달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컷 탈락한 바 있다.

이날 스피스는 페어웨이 안착률 53.8%, 그린 적중률 33.3%로 저조했다. 부정확한 티샷과 아이언샷 때문에 전반에만 5타를 잃었다. 라운드 뒤 스피스는 "강풍 때문에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풍을 뚫고 선두로 나선 선수들은 키건 브래들리, 켄 듀크, 찰스 하월 3세(이상 미국)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서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1언더파 70타(공동 8위)로 가장 좋았다. 이븐파 71타로 공동 25위에 오른 노승열(25·나이키골프)과 재미동포 존 허(26)도 괜찮은 첫날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반면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과 김민휘(24)는 1오버파 72타(공동 46위)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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