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6호선도 9호선처럼 급행열차를 운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6호선 급행열차가 실용화되면 응암역에서 봉화산역까지 전 구간 운행 소요시간이 69분에서 53분으로 16분 짧아질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최판술(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제출한 ‘6호선 급행화 연구 추진방안’ 자료를 공개했다.
6호선은 응암에서 봉화산에 이르는 35.1㎞ 구간에 38개 역사로 구성돼 있고 총 운행 소요시간은 69.3분이다. 하루 평균 70만명(2015년말 기준)이 이용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출ㆍ퇴근시간대 혼잡도 완화와 장거리 이용객 도심 진입 통행시간 단축, 이용시민 편의향상에 따른 신 수송 수요 창출을 목표로 6호선 전 구간에 급행열차를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급행열차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철도기술연구원과 도시철도 급행화 기술협력 협약을 맺고 9월 응암~삼각지역에 있는 19개역을 대상으로 1단계 구간 검증시험을 했다. 시험 결과 소요시간이 37분에서 27분으로 10분 단축됐다. 당시 급행열차는 응암, 불광, 연신내, DMC, 합정, 공덕, 삼각지 7개역에 정차하고 일반열차 대피역은 새절, 공덕역 2개였다. 대피역은 급행열차의 추월을 위해 통행선로를 비켜서 일시적으로 일반열차가 대피하기 위해 머무르는 장소다.
공사는 2단계로 환승, 통행수요를 고려해 신당, 약수역을 포함한 17개역을 급행역으로 설정하고 역촌역 등 21곳은 일반역으로 설정했다. 대피역은 기존 2곳 외에 독바위, 한강진, 상월곡역을 추가했다. 급행비율은 급행열차 사이에 일반열차 2회 운영을 반영한 1대 2 패턴으로 운행한다. 이 설정대로 운행하면 열차의 운행속도는 하행기준 시속 30.4㎞에서 시속 39.5㎞로 개선되고 로 운행시간은 기존 69.3분에서 53.3분으로 짧아져 1시간 이내로 단축된다는 분석이다. 공사는 5월 설계 분석과 6월 안전 검증을 거쳐 7월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 의원은 “6호선 급행운행은 기존 시설 이용으로 투자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고 혼잡도 완화와 도심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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