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폭언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인기 대선 경선주자가 된 것은 공화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 도중 대선 경선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지금 우리는 서커스를 보고 있다”면서 “그런 일이 가능하도록 만든 공화당의 정치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생각 있는 공화당원들이 이 일(공화당 경선 상황)로 괴로워하고 있고, 공화당의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권을 잡았든 그렇지 않든 책임을 가지고 통치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며 “기능적인 공화당을 원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같은 대선 주자가 나온 배경으로 자신의 정책 수행 문제가 지목되고 있다는 질문에 “그들의 예비선거 결과로 내가 비난 받는 것은 신기한 일”이라고 웃어 보였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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