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김현수(28)가 드디어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현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이날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카일 헤이슨의 초구에 몸을 맞아 출루했다. 시범경기 첫 출루였다.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 나왔다. 김현수는 팀이 1-4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투수 제임스 파조스의 초구를 공략해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때려내 3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시범 8경기, 24타수 만에 나온 첫 안타였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20타수 이상 소화한 선수 중 가장 늦게 첫 안타를 뽑아냈다. 그간 기나긴 침묵에 빠지며 마음에 부담까지 함께 가져야 했던 김현수가 드디어 안타를 생산해내면서 메이저리그 적응이 더 수월질 것으로 보인다.
안타를 치고 출루한 김현수는 대주자 트레이 만치니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미네소타 박병호는 보스턴과의 경기에 출장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세인트루이스 오승환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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