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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ㆍ千ㆍ金 심야회동…분당 위기로 달려가는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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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ㆍ千ㆍ金 심야회동…분당 위기로 달려가는 국민의당

입력
2016.03.1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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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연대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오른쪽)와 안철수 공동대표. 뉴스1
야권 연대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오른쪽)와 안철수 공동대표. 뉴스1

야권연대 여부를 둘러싼 국민의당 지도부의 갈등이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안철수ㆍ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심야 회동을 열고 절충을 모색했지만, 입장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특히 천 공동대표는 자신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11일로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가 당내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공동대표와 천 공동대표, 김 위원장은 이날 밤 서울 모처에서 야권연대 논란을 정리하기 위해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공동대표는 “야권통합은 지난주 당 국회의원 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결론이 났고, 연대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생각 없다’고 말해 이미 문이 닫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은 이미 당론이 모아졌고, 연대는 논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는 논리다. 앞서 안 공동대표는 이날 낮에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에 대해 ‘모두까기 차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미 (야권통합론은) 다 정리됐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천 공동대표와 김 위원장은 여전히 야권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 공동대표는 회동에서 안 공동대표와 합당 선언문에 ‘다가오는 총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양측을 통합하기로 합의한다’고 명시한 문구를 근거로 연대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미 약속한 부분을 지키라는 논리인 셈이다. 천 공동대표는 안 공동대표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목까지 쉬었지만, 안 공동대표 역시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천 공동대표는 특히 회동 자리에서 안 공동대표에게 “11일까지 연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야권연대를 수용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 천 공동대표 측 인사는 기자와 통화에서 “중대결심의 범주에 총선 불출마 같은 사소한 문제는 포함돼 있지 않다”며 “탈당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금 이대로는 야권의 공멸이 불 보듯 뻔하니 비호남이라도 연대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최고위에서 연대 문제에 대한 또 한 번 격론이 오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천 공동대표의 탈당 등 거취 문제도 함께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ankookilbo.com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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