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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보좌 서울시향 차장 “경찰 수사 이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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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보좌 서울시향 차장 “경찰 수사 이해 안 된다”

입력
2016.03.1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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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저작권 한국일보]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명예훼손에 관한 경찰의 수사 발표 일주일 만에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보좌역을 맡았던 백수현 서울시향 차장이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혔다. 백 차장은 10일 인터넷 매체 ‘인사이트’에 기고한 ‘서울시향 사태를 둘러싼 소름돋는 진실과 대한민국 사법정의’에서 “임신 중에 압수수색 과정에서 몸수색까지 당했고, 피해자인 동료직원에게 오히려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면서 그동안 더 큰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두렵고 무서웠기 때문에 침묵했다”며 “다섯달 된 제 아들에게 떳떳한 엄마이고 싶다”며 심경을 밝혔다. 백 차장은 출산 직후인 지난해 말 100시간 이상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 차장은 “상식적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30~40대 성인들이 형사상의 위험을 감수하고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 거짓으로 대표를 무고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경찰은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질책이 (…) 직장에서 용인될 정도의 업무상 질책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지었다. 이미 언론에도 공개된 ‘저능아, X랄, 새끼, 년, 처먹다’ 등의 언사가 과연 대한민국의 공공기관에서, 아니 일반적인 직장에서도 용인되는 수준의 것인가”라며 2014년도 한 매체 기사를 통해 박 전대표의 폭언은 이전 직장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정 감독의 부인의 사주에 관해서는 “박 전 대표의 심각한 인권유린에 대해 직원들은 저를 통해 정명훈 전 예술 감독에게 도움을 청했다. 저와 구 여사가 개인적으로 나눈 메시지가 문제가 되지만, 문자 내용 어디에도 사건을 조작하고 없는 죄를 꾸며서 뒤집어씌우라는 내용은 없다. 박 전 대표에 대해 함께 분노했던 내용이 전부”라며 “저를 제외한 다른 직원들은 단 한 명도 구 여사와 연락을 하지 않았다. 직원들을 꼭두각시 거짓말쟁이로 치부하는 대단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백 차장이 지난 해 10월부터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에 들어가 인터넷매체 기고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경찰 수사 발표에 너무 억울해 기고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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