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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또 성폭행 살인... 15세 여학생 불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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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또 성폭행 살인... 15세 여학생 불타 사망

입력
2016.03.1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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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게티이미지뱅크
인도 게티이미지뱅크

인도에서 15세 소녀가 성폭행 당한 후 불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잇따른 잔혹한 성범죄로 인도에서는 성범죄 근절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지만 당국의 조치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 부근의 우타르 프라데시 주 그레이터 노이다에 사는 15세 소녀가 7일 자택에서 성폭행 당한 뒤 범인이 저지른 불에 전신 화상을 입었다. 피해 소녀는 뉴델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9일 오전 사망했다. 인도 경찰은 인근 마을에 살던 20세 남성 아제이 샤르마를 피의자로 체포했다.

문제는 샤르마가 수년간 피해 소녀를 스토킹해 여성의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여성 인권 단체들은 경찰이 가족의 신고를 가볍게 여긴 탓에 범죄가 일어났다고 비난했다. 샤르마 가족은 이들이 서로 사귀는 사이였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 시내 버스에서 여대생이 운전사 등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 당해 숨지며 여성에 대한 사회적 안전 조치가 국가적 과제로 대두됐다. 하지만 여전히 성 문제에 대한 정부의 조치가 미비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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