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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檢, 블라터 전 FIFA회장 24억원 거래서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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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檢, 블라터 전 FIFA회장 24억원 거래서류 확보

입력
2016.03.0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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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0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임시집행위원회에 참석한 제프 블래터 전 FIFA 회장이 기자회견 도중 한 영국 코미디언이 뿌린 가짜 돈다발을 맞고 있다. 취리히(스위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7월 20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임시집행위원회에 참석한 제프 블래터 전 FIFA 회장이 기자회견 도중 한 영국 코미디언이 뿌린 가짜 돈다발을 맞고 있다. 취리히(스위스)=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검찰이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FIFA 회장 선거 불출마를 조건으로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EUFA) 회장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2,000여만원) 거래를 증명할 자료를 확보했다. 블라터 전 회장의 비리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지 주목된다.

AFP 등에 따르면 스위스 법무장관실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프랑스 검찰이 8일 파리에 있는 프랑스축구연맹(FFF)의 사무실을 수색했다"며 "이번 수색을 통해 블라터 전 회장의 의심스러운 금전 거래와 관련된 서류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스위스 검찰은 블라터 전 회장이 2011년 미셸 플라티니 전 회장에게 200만 스위스프랑을 건넨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플라티니는 돈이 오간 2011년 FIFA 회장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고, 블라터가 단독 출마해 4선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스위스 검찰은 이 돈이 FIFA 회장 선거와 관련됐다고 보고 있다. 스위스 당국은 올해 1월 프랑스 검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블라터 전 회장은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스위스뿐 아니라 미국 당국으로부터도 수사를 받고 있으며, 18년의 재임 끝에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6년 처분을 받고 올해 2월 불명예 퇴진한 상태다. FIFA 윤리위원회는 블라터 전 회장과 플라티니 전 회장에 대해 8년간의 자격정지를 결정했다가 이를 6년으로 줄여준 바 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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