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안방에서 2연승을 챙기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KCC는 9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99-88로 이겼다. 주포 안드레 에밋(34)이 39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1차전에서 80-58 대승을 거둔 KCC는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1승만 남겨뒀다. 지금까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두 팀의 3차전은 11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날도 1차전과 마찬가지로 KCC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KCC는 전반을 55-41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쿼터에서도 줄곧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하며 인삼공사를 몰아쳤다.
인삼공사는 4쿼터 중반 이후 뒤늦게 시동을 걸었다. 종료 6분38초를 남기고 마리오 리틀(29)의 3점슛으로 84-75, 9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이정현(29)이 종료 5분47초 전 다시 3점 슛을 꽂으며 순식간에 86-78, 8점 차가 됐다.
하지만 KCC에는 해결사 에밋이 있었다.
에밋은 정면 중거리포로 다시 10점 차로 벌렸고 종료 3분 전 인삼공사가 리틀의 3점 슛으로 91-83으로 따라오자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종료 2분31초 전에는 KCC 전태풍(36)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96-83으로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96-85로 KCC가 앞선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공격권이 인삼공사에 있었으나 이때 리틀이 테크니컬 반칙을 범해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이 KCC로 넘어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KCC는 에밋이 3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하승진(31ㆍ14점 16리바운드), 전태풍(16점)도 제 몫을 다했다. 인삼공사는 리틀이 3점슛 7개를 몰아치며 28점으로 분전했지만 전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