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승격 20주년, 인구 30만 돌파…대도약 원년
경남 양산시는 지난해 11월 인구 3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일로 시 승격 20주년을 맞았다.
인구 30만명의 자족도시에 진입한 양산시는 인구 50만명의 동남권 중심도시 건설을 향해 산단 경쟁력강화와 항노화산업 등 의료산업 클러스터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올해를 ‘양산 대도약 원년’으로 선포했다.
▲시 승격 20주년, 대도약 원년으로
양산시의 인구 30만명 돌파는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27번째이며 경남에서는 창원, 진주, 김해에 이어 4번째다.
특히 양산의 인구증가 추세는 경남에선 단연 으뜸이고, 전국에서도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두드러진다. 양산의 이 같은 인구증가는 부산, 울산 등 대도시와 인접한 입지적 이점에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활발한 아파트 공급과 교육, 복지, 일자리, 문화, 건강, 교통, 환경 등 최상의 정주여건을 갖추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산의 도시성장세는 시 승격 20년에 나타난 변화에서도 읽을 수 있다. 1996년 시 승격 당시와 비교해 인구가 2배 늘었고, 예산규모는 1,291억원에서 8,411억원으로 6.5배나 증가했다.
특히 복지분야 예산은 78억원에서 2,251억원으로 엄청나게 늘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6%에서 30%로 대폭 확대됐다. 교육예산도 1996년 당시 4,200만원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는 87억원으로 늘었다. 학교수도 초ㆍ중ㆍ고를 합쳐 35개에서 64개로 늘었고, 기업체수는 843개에서 1,937개, 산업단지는 2곳 161만4,000㎡에서 6곳 433만4,000㎡로 확대됐다.
산업단지는 현재 석계 2산단 등 8곳에서 329만2,000㎡ 규모가 조성 중에 있어 큰 폭의 추가 확대가 예정돼 있다.
▲양방항노화산업,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육성
양산시는 지금까지의 변화를 바탕으로 경남도와 연계한 ‘경남미래 50년 사업’으로 양방(洋方)항노화 등 의료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거점으로 항노화산업의 융합기반을 조성하고, 인근 동면 가산리 일원에 조성 예정인 가산산업단지(74만6,820㎡)를 항노화산업단지로 특화해 항노화 관련 연구ㆍ개발, 체험서비스 제공, 기업지원, 제품생산을 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전문대학원, 간호대학 등 의생명 특성화를 이루고 있고, 병원단지 내에 대학병원과 어린이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등이 들어서 항노화산업 육성을 위한 최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시는 부산대와 정책발굴에서부터 사업추진 등 항노화산업 육성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국가지원사업으로 확정된 ‘항노화 산학융복합 R&D센터’와 ‘의생명 R&D센터’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항노화 산학융복합R&D센터는 국비 115억원 등 총 164억원을 들여 부지 9,500㎡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항노화 관련 산학공동연구개발 및 민간기업의 연구소가 입주해 의생명 중심의 각종 항노화산업 육성의 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의생명R&D센터는 국비 40억원 등 총 93억원을 투입해 2,423㎡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돼 바이오 헬스케어 융복합연구의 핵심 거점화를 계획하고 있다.
두 시설 모두 2017년 준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항노화 제품 전시실, 서비스 체험실, 마케팅 업무시설, 판매장 등을 갖춘 항노화 제품서비스 체험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양산 ‘테크노비즈타운’ 건립
시는 지역 내 기업을 위한 자금ㆍ경영ㆍ마케팅 등 복합지원시설이 될 테크노비즈타운을 올해 착공해 2018년 준공할 예정이다.
다방동 일원 4,000㎡에 30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될 이 타운에는 상설전시ㆍ판매장, 컨벤션홀, 세미나실 등과 함께 행정서비스기관과 기업운영지원기관 등이 입주해 공장건축 및 등록, 창업, 구인ㆍ구직, 수출 및 마케팅 등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서비스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특히 테크노비즈타운 인근에 첨단하이브리드기술지원센터를 건립,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양산센터가 입주토록 해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양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양산시는 인구 30만 시대를 열었고, 예산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최상의 발전여건에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생산성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행정역량을 갖췄다”며 “산업단지 추가 조성과 우량기업 유치, 양산산단 경쟁력강화 사업 등을 통해 지역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특히 항노화산업 등 의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미래의 지속적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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