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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4월 서울대병원 입원해 치매 감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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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4월 서울대병원 입원해 치매 감정받는다

입력
2016.03.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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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다음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일상과 사무처리에서 판단이 어려울 정도의 치매를 앓고 있는지를 감정 받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판사는 9일 신 총괄회장에게 성년후견인을 둘지에 관한 두 번째 심리(성년후견 개시심판)기일에서 4월 중 2주 정도 서울대병원에 신 총괄회장을 입원하게 해 정신감정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감정 결과는 5월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 총괄회장 측은 평소 다니던 서울대병원을, 후견인 지정을 청구한 그의 넷째 동생 정숙(78)씨 측은 삼성서울병원을 정신감정 병원으로 지정하자고 주장했으나 서울대병원으로 합의됐다. 청구인 측의 법무법인 새올 이현곤 변호사는 “진료받던 기관에서 감정을 받는 게 원칙은 아니지만 신 총괄회장의 편의를 배려해 승낙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감정해서 논란이 없이 사건을 마무리 짓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입원 감정은 청구인 쪽의 뜻대로 됐다. 신 총괄회장 측은 출장감정을 주장했으나 정숙씨 측은 결과에 다툼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며 반대했고 재판장도 이를 수긍했다.

손현성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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