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과 환경보존의 공존해법을 모색하는 한편 원자력이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이 무엇인지를 살피는 포럼이 마련된다.
영산대(총장 부구욱) 에너지환경연구소(소장 김응호)는 10일 오후 2시부터 양산캠퍼스 로스쿨콤플렉스에서 ‘방사선과 환경’을 주제로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 양명승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 부ㆍ울ㆍ경 원자력 및 환경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토론을 진행한다.
포럼 첫 발제자로 나서는 윤병조 부산대 교수는 ‘원자력의 이해’를 주제로 원전의 원리에서부터 위험요소와 실제 원전사고 사례, 이로부터 국민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원전 안전의 핵심요소들에 대해 짚어낸다. 이어지는 두 번째 발표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최근식 박사가 발제자로 나서 ‘방사선과 방사능의 이해’를 주제로 방사선(방사성 물질에서 방출되는 알파, 베타, 감마선)과 방사능(방사성 물질의 원자핵이 단위시간당 붕괴되는 수)의 용어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며, 역사와 종류, 영향, 측정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마지막 발제자인 영산대 엄희문 교수는 ‘원자력시설 주변환경 및 영향평가’를 주제로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해양환경조사에 대한 물리, 생물, 퇴적학적 분석과 온배수(원전 복수기 냉각수로 사용되는 해수)에 대한 분석 등을 토대로 해양생태계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환경친화적인 전력사업을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간 영산대는 양산캠퍼스에 환경 방사선 모니터링 포스트(방사선량 관측장치)를 구축ㆍ운영하며, 실시간 환경방사선량을 측정하거나 공기 중의 미립자, 방사성 요오드와 빗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측정하는 등 지역 환경방사선 준위 정보를 제공하는데 기여해왔다.
이번 포럼을 준비한 김응호 교수는 “환경방사선 모니터링 포스트 운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역 주민들의 궁금증 해소와 환경감시기능 확대 차원에서 마련된 이번 포럼은 환경과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산대는 국가와 지역사회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환경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방안을 연구ㆍ제시하기 위해 ‘에너지환경연구소’를 개소하고 ▦에너지 분야의 인력양성 ▦원자력 지역 현안 정책제안 ▦원전 주변 해양 환경생태계 조사 ▦원전 환경조사 표준화를 위한 포럼개최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분야 특화 연구소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제17대 원장을 역임한 양명승씨를 석좌교수로 영입한 바 있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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