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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로 노래할 때, 내가 살아 숨쉬는 감격 실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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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로 노래할 때, 내가 살아 숨쉬는 감격 실감해요”

입력
2016.03.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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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가수 출신으로서 책임감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소피로 무대에 서는 서현은 "기회가 된다면 영국에서 유학하며 어학과, 음악, 뮤지컬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며 "제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소피로 무대에 서는 서현은 "기회가 된다면 영국에서 유학하며 어학과, 음악, 뮤지컬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며 "제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시컴퍼니 제공

“자유분방하고, 익살스러운, 그러면서도 진취적인 소피로 인해 제 삶이 요즘 정말 즐거워요. 늘 90에서 100사이의 에너지를 유지해야 하는 소피 연기가 실은 체력소모가 클 수 있는데, 이상하게 스위치가 켜지듯 힘이 올라와요. 무대에 설 때마다 ‘아, 내가 숨쉬고 살아있구나’하고 생각해요.”

메가히트 뮤지컬 ‘맘마미아!’(2월 24일~6월 4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의 소피 역으로 세 번째 뮤지컬 연기를 선보이는 소녀시대 서현(25)의 목소리엔 희열이 가득했다. 8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난 그는 두 차례나 “(뮤지컬 무대에서) 살아있는 걸 느낀다”고 말했고 그 때마다 입 꼬리가 올라갔다.

앞서 ‘해를 품은 달’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각각 연우, 스칼렛을 연기한 서현은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번 ‘맘마미아!’소피 역에 합류했다.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선보이는 ‘맘마미아!’는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세계 49개 프로덕션, 440개 도시에서 6,00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소피 역은 “모든 20대 여성 뮤지컬 배우들의 로망”으로 통한다.

“평소 정말 소피라는 배역을 선망했거든요. 금발 염색머리로 활동할 때 가끔 활달한 모습 탓에 ‘소피’같다는 말을 듣기도 했어요. 오디션이 열린단 얘길 듣고 반가워서 소피가 훔쳐보는 엄마 일기를 직접 만들어서 다양한 기분을 상상하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 했어요.”

애착이 가득한 배역인 만큼 매사 적극적이다. 그는 첫 등장 때 무대에서 맨발로 연기한다. “(신을) 신어도 좋고, 벗어도 좋다고 하셨는데, 무대라는 생각 없이 그리스의 한 섬에서 뛰노는 소피, 그 자체가 되려면 안 신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해보니 생각보다 좋더라고요.”(웃음)

뮤지컬 맘마미아 소피로 분한 서현.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맘마미아 소피로 분한 서현. 신시컴퍼니 제공

세 번째 작품인 만큼 아이돌 가수 출신으로서의 “책임감”도 느낀다. 그는 “뮤지컬이 더 대중화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기대하는데 오히려 와서 보시고 ‘뭐야’하면 안되지 않겠냐”며 “한 작품에 얼마나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이 배는지를 보며 많이 배우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본인이 롤 모델로 삼은 옥주현에 대해서는 “공연을 앞두고는 늘 자기관리에 철저한 모습을 존경한다”며 “주현 언니의 모든 작품을 다 봤지만 특히 위키드는 20번 이상 봤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저는 ‘글린다’로 무대에 서 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목조목 막힘 없이 답변을 이어가던 그는 ‘대중에게 어떤 사람으로 각인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그간은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단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매 순간의 감정을 관객 분들이 오롯이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깊이 있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진정성, 진실성이 있는 배우요.”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소피로 분하는 서현.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소피로 분하는 서현. 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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