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 앞두고 날벼락
평소 기울어져 위험 제기
안전시설 없이 장기간 방치
직장에 출근하던 우체국 여직원이 갑자기 무너진 담벼락에 깔려 숨졌다. 9일 오전 8시 35분쯤 전남 순천시 삼산동의 한 우체국 주차장에 설치된 2m 높이의 담장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출근 중이던 우체국 직원 A(44·여)씨가 무너져 내린 벽돌 더미에 깔렸다. A씨는 뒤따라오던 우체국 직원이 발견, 인근 행인들의 도움을 받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숨졌다.
경찰은 출근하던 A씨가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담장과 우체국 건물 사이에 설치된 문을 여는 순간 담벼락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사고가 난 담장은 평소 기울어져 안전사고가 우려돼 최근 보수 공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별한 외부 충격 없이 담장이 갑자기 무너진 것으로 보고 공정상 문제점이나 지반 약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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