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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2020년 ‘미지의 대륙’ 미국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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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2020년 ‘미지의 대륙’ 미국 진출한다

입력
2016.03.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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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오른쪽에서 두번째) 쌍용자동차 대표이사가 지난 8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티볼리 에어'를 선보이고 있다. 홍인기기자 hogik@hankookilbo.com/2016-03-08(한국일보)
최종식(오른쪽에서 두번째) 쌍용자동차 대표이사가 지난 8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티볼리 에어'를 선보이고 있다. 홍인기기자 hogik@hankookilbo.com/2016-03-08(한국일보)

쌍용자동차가 2020년쯤 미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 중 쌍용차가 진출하지 않은 유일한 곳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9일 “이달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SIV)2가 출시되는 2019년 말이나 2020년 초 미국에 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그룹) 마힌드라도 디젤 소형 픽업트럭으로 진출하려다 중단한 상태라 미국이 얼마나 힘든 시장인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경쟁이 치열한 데다 소비자 보호제도가 잘 갖춰져 성급히 진출했다가는 대규모 리콜 등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시장이다. 최 대표이사는 “3~4년 시간을 갖고 철저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중국 생산업체 설비를 활용해 현지에서 쌍용차 브랜드를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현재의 차종으로 중국 공장 설립은 어렵다”며 “현지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이 가시화되려면 3년 정도 걸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14만5,000대)보다 늘어난 16만대 수준이다. 최 대표이사는 “흑자 전환이 일차 목표이고, 티볼리 에어 출시로 우리는 분위기가 나아졌지만 각종 여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자동차 산업 전체로 보면 올해는 굉장히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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