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ㆍ미국)가 발스파 챔피언십 2연패 달성과 함께 부진 탈출을 노린다. 최근 샷 감각이 되살아난 최경주(46ㆍSK텔레콤)도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 사냥에 나선다.
조던 스피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ㆍ7,340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 출전해 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를 친 스피스는 패트릭 리드(26ㆍ미국), 션 오헤어(34ㆍ미국) 등 2명과 연장전에 들어가 3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던 대회다. 이 대회 이후 스피스는 기세를 몰아 이후 마스터스와 US오픈 등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4승을 추가로 올리며 ‘차세대 골프 황제’ 자리를 꿰찼다.
올해 그의 시작은 화려했다. 1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30언더파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6년 일정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2월과 3월에 참가한 5번의 대회에서 부진했다.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공동 21위로 추락한 매킬로이는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도 공동 20위, 혼다 클래식에서는 아예 컷오프 됐다. 지난주 끝난 WGC캐딜락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7위로 경기를 마감해 분위기 전환에는 실패했다.
스피스의 세계랭킹은 여전히 1위지만 제이슨 데이(29ㆍ호주), 로리 매킬로이(27ㆍ북아일랜드), 리키 파울러(28ㆍ미국)와의 격차가 대회를 치를수록 줄어들고 있다. 매킬로이, 데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2주 동안 휴식을 취한 최경주도 출전해 올 시즌 첫 승 사냥에 재 도전한다. 세계랭킹 103위 최경주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최경주가 마스터스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마스터스가 열리기 전 대회에서 우승을 하거나 세계 랭킹을 50위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최경주는 2002년과 2006년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 한국은 강성훈(29ㆍ신한금융그룹)과 김시우(21ㆍCJ오쇼핑),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 김민휘(24)도 출전한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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