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음경 콘딜로마는 어떤 병인가요?
답변 = 콘딜로마는 음경에 생기는 사마귀질환입니다. 인간유두종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생기며, 통증이 없는 오톨도톨한 닭벼슬 모양의 사마귀가 발생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성적인 접촉에 의해 전염이 되며,구강으로도 전염이 될 수 있습니다. 전염이 된 모두에게 사마귀를 만들지는 않아서, 자신도 모르게 타인을 감염시키는 경우도 상당히 있습니다.
감염이 된 경우, 성접촉 후 1-2 개월 정도면 사마귀가 발생하는데, 일단 콘딜로마가 생기면 더 커지기 전에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사마귀 자체가 주변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겁이 나서 비뇨기과 방문을 미루거나, 반대로 아무 일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여 방치하다가 병변이 커진 후에는 치료가 더욱 어려워 집니다.
사마귀 자체는 수술로 제거 되지만,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에는 현재까지약이 없어, 바이러스를 직접 제거하는 치료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재발이 되는 일이 생깁니다.
또한 음경 피부에만 병변이 보이더라도, 요도 점막 안쪽까지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콘딜로마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니, 병변의 제거와 더불어 요도 내시경검사를 함께 시행 하여야 합니다.
위의 내용만으로도 콘딜로마에 걸리는 것은 매우 골치 아픈 일입니다. 그러나 인간유두종바이러스가 그나마 남성에게는 콘딜로마를 일으키는 정도에 그치지만, 16·18번 바이러스는 자궁암의 원인이되어 여성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걸리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바이러스가 성적인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성접촉의 상대가 많을수록 바이러스 감염의 기회가 많아집니다. 결국은 무분별하고 보호되지 않은 성관계는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인간유두종바이러스가 워낙 여러가지이므로 모든 콘딜로마를 막을 수 는 없지만 자궁암 백신으로 알려진 주사제로 바이러스 중 6, 11, 16, 18 형의 감염을 막을 수 있있습니다. 남자라도 본인과 파트너의 건강을 위해 고려 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이전에 큰 문제가 되던 임질·매독과 같은 성병은 비교적 쉽게 치료가 되는 질병이 됐습니다. 그러나 콘딜로마는 여전히 잘 드러나지도 않고, 치료도 까다로우며, 파급되는 결과도 상당히 안 좋은 질병입니다. 이런 병의 존재를 알고, 영리하게 잘 피하는 것 또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이영훈 원장은 일산연세비뇨기과에서 근무하는 비뇨기과 전문의로 비뇨기종양학회와 내비뇨기학회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master@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