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격호 격노“누가 이런 미친 짓을, 용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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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격호 격노“누가 이런 미친 짓을, 용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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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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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달 3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리에 참석한 이후 휠체어를 타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내가 창업한 기업에서, 내 동의도 없이 어떻게 이런 미친 짓을 누구의 지시로 했단 말인가.“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격노했다.

8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자신이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날 것이란 소식을 전한 언론 보도를 보고받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1967년 설립)에서 창업자인 자신을 배제한 채 진행 중인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여느 때와 달리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제과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이달 25일 개최될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 예정인 신 총괄회장 대신 황각규(61)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선임 안을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황 실장은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 인사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신 총괄회장을 퇴임시키려고 한다는 내용에 대해 사전에 어떤 이야기도 전해 듣지 못했다”며 “신 총괄회장이 마치 자연스럽게 롯데제과에서 물러나는 것처럼 알려졌지만 사실상 강제적으로 밀려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 회장측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이런 조치들에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앞으로 필요한 수단을 모두 동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일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패한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6월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위해 현재 일본에 남아 종업원지주회를 우호세력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난 6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는 몸풀기에 지나지 않았고 진짜 전략은 구사하지도 않았다”며 “6월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을 위해 ‘100일 작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측은 “더 이상의 분란 조성 행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롯데의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상법상 질서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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